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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오뎅으로 유명한 삼진어묵 본점 어디에 있나요? 

부산오뎅으로 유명한 브랜드는 삼진어묵, 미도 어묵, 고래사 어묵 등 여러 어묵 브랜드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삼진어묵이 제일 브랜드화되어 온라인 판매와 함께 전국에 대리점 또한 많이 생겨 판매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도 서울지인에게 부산에 가면 삼진어묵 고로케를 사다 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곤 했었습니다

사 오는 게 문제가 아니고 가지고 오다가 쉬어버릴수도 있으니 서울에도 매장이 많으니 서울에서 사 먹도록 하여라 하고 대답했던 적이 있었네요 

오늘은 그 유명한 삼진어묵 본점, 삼진어묵 체험 역사관이 있는 영도에 다녀왔습니다 

 

 

부산어묵의 탄생

삼진어묵이 생긴년도는 1953년이고 부산어묵이 생긴 시기는 1876년부터라고 합니다 바로 부산포가 개항된 시기입니다 그때부터 어묵이 정착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유는 남해안에서 잡힌 많은 생선들이 어시장에 모이게 되었고 어묵의 최대 재료 공급처가 되었습니다 원재료가 풍부하고 수요가 많다 보니 부산에서는 자연스레 어묵공장들이 하나둘씩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기술 역시 늘어갔다고 합니다 이것이 부산어묵의 탄생 배경입니다 이후 부산어묵은 고급 일시당의 주요 식재료가 되기도 하고 시민들에게는 값싼 단백질 공급원 이기도 했습니다 어묵은 일상의 반찬으로 그리고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짜장면과 더불어 한국의 근대가 낳은 대표적인 문화적 자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진어묵 본점내부 어떤지 볼까요? 

 

우선 각종 어묵들이 이쁘게 진열되어 있습니다 맛보기 용으로 낱개 구매도 가능하고 대량 구매 택배 발송도 가능하고 손님들의 취향과 기호에 맞게 판매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신기한건 바로 어묵을 만드는 과정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 믿음과 신뢰를 주기 위한 마케팅을 제대로 하시는 듯 보였습니다 

가게 내부는 손님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제가 오뎅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땡초오뎅인가 할머님께서 제가 사진을 찍기도 전에 모두 가져가셨다는..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오시지만 지역분들도 찾아오셔서 많이 구매해 가시더라고요 

 

 

오뎅은 국거리 용으로 포장해 판매하는 것도 있고 낱개로 판매하는 것은 다 개별로 가격이 적혀 있어요 그냥 먹어도 맛있는 오뎅들이 정말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삼진어묵의 유명한 대표 메뉴 어묵 고로케도 종류별로 진열되어 있었어요 

참고로 삼진어묵의 베스트메뉴는 한입 어묵 (순한 맛, 매콤한 맛) 크로켓 세트 ( 치즈, 새우, 땡고추, 고구마, 감자, 불고기, 비첸향) 고추튀김, 통새우말이, 치즈스틱이라고 합니다 이건 어묵이라기보다 정말 디저트 메뉴로 승화된 느낌입니다 

가격대는 1000원대 부터 조금 큰 어묵은 3000원대까지 매우 다양한데 이것저것 담다 보면 정말 먹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얼마가 나올지 모르겠더라고요 하나같이 정말 먹음직스럽습니다 

그리고 맞은편에 가면 삼진주가 라는 음식점이 있습니다 

 

 

메뉴판이 있고 주방에 이모님들도 계시는데 꼭 음식을 시켜 드셔 야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맞은편에서 사 온 어묵을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드시고 가셔도 된다는 점 또한 괜찮은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진어묵 본점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입니다 방문시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추석 당일은 휴무이고 14일 토요일은 부분 영업 15일부터는 정상영업을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추석 연휴기간 동안 봉지 어묵만 택배 예약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화요일부터 순차 발송 ) 

매장 방문 시 택배 용지에 주소 먼저 작성하신 후 계산대로 와 주시면 되며 어묵을 직접 가지고 가실 필요 없이 제품명을 조이에 작성해 주시면 된다고 하니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의 삼진어묵이 있기까지!

삼진어묵의 파란만장한 창업주이야기

1938년 창업주 박재덕(1925)씨는 대신동에서 15세~16세쯤 일본인이 운영하는 어묵공장에서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1940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신 일본의 북해도로 강제징병을 당해 5년 동안 징병 생활을 하게 되고 겨우 살아 돌아오셨다고 하네요 그리고 1946년 강제징용에서 돌아와 결혼을 하게되고 대신동에 자리를 잡고 다시 어묵 기술을 배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1950년 이후 6.25 전쟁 당시에는 지리산지구에 전투경찰로 빨치산을 토벌하는 임무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1953년 전쟁터에서 돌아온 그는 가족이 있는 영도로 들어가 우연히 점집에서 점을 보게 되는데 사업을 하면 성공한다는 점쟁이의 말에 아내의 금비녀와 금반지를 팔아 어묵 자재들을 구입하고 도기 회사를 하다가 남은 창고에 이전에 배웠던 기술을 이용해 어묵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6.25 전쟁의 배경이 된 1950년 이후 수많은 피난민들이 남하하여 북한 인민군에게 점령당하지 않은 곳으로 이동하였고 영도에도 수많은 피난민들이 자리잡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공설시장이 현재 봉래동 시장 자리에 크게 생겨나고 박재덕 씨의 어묵가게도 점점 흥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그렇게 1953년 영도구 봉래동 시장에서 시작된 어묵공장이 1963년 삼진식품 가공소로 정식 등록되었고 1960~1980년대 부산어묵의 부흥기를 지나고 1990년대 제2대 박종수 사장이  다시 한번 시장의 전성기를 만들어내며 부산에서 가장 대중적인 어묵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그리고 2011년 제3의 도약으로 창립 제2공장도 설립되었다고 하네요 

어묵의 고급화 대중화를 동시에 이뤄낸 삼진식품의 삼진어묵의 역사를 보면서 왠지 모르게 뿌듯해지는 이유는 뭘까요 

원래도 좋아하는 어묵이지만 앞으로도 맛있는 어묵을 더 맛있게 잘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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