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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서핑 어디서 했나요?
올해도 어김없이 사랑하는 여름이 왔습니다
여름 하면 떠오르는 것이 몇 가지가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서핑이 있죠!!
서핑하면 강원도! 강원도에서도 양양이 서핑으로 유명합니다
오늘은 정말 꼭 해보고 싶었던 서핑!!! 비록 상상처럼 멋있게 타진 못했지만..
강원도 양양에서 서핑체험을 하고 온 후기를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양양 고속도로 덕분에 이제 강원도 가는 길이 많이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강원도인데 네비보다는 많이 걸릴꺼야.. 그래도 세 시간은 걸리겠지.. 마음 단단히 먹고 출발을 했습니다
휴게소도 들리고 여유 있게 갔습니다 정말 2시간 정도 달려 도착을 했습니다
우리의 목적지 바로 와이키키서프! 라는 서핑 샵입니다
와이키키 서프 어떤 곳인가요?
와이키키 서프라는 서핑 샵에 도착해서 주차를 했습니다 이름부터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샵이 동호해변 초입에 자리하고 있어 찾는 게 힘들진 않았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핑지 하와이의 와이키키 해변의 이름을 따서 만든 서핑 샵인가 봅니다
도착하고 나니 마구마구 설레기 시작합니다
먼저 구경부터 시작했습니다
바로 옆에 편의점이 있어서 일단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해변이 조용한 편이라서 편의시설이 없으면 어쩌나 했는데 이렇게 바로 옆에 편의점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저희가 이용한 와이키키 서프 모습입니다
1층은 카페로 운영하고 있고 2층은 게스트 하우스로 운영하고 계셨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시설이 깔끔하고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가장 신기했던 건 게스트하우스의 구조였습니다 사실 게스트 하우스는 처음 와봤습니다
게스트하우스는 방에 덩그러니 2층 침대만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저의 예상과는 달리 굉장히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쉴 수 있도록 만들어 두셨더라고요
위에 사진이 제가 잤던 방입니다 아니 방이 아니고 침대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제가 사용한 개인 공간입니다
저 공간 안에 매트를 깔아 두셨어요 그리고 독립적으로 쉴 수 있도록 커튼은 물론이고 안에 개인 옷걸이, 스탠드, 핸드폰 충전까지 할 수 있도록 만들어두셨는데 정말 이용하는 사람의 편의를 고려해 세심하게 만드셨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뭔가 엄청 고급스럽다 이런 게 아니고 편의성을 정말 생각을 많이 하셨구나.. 고민 많이 해서 만드셨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공간 활용 정말 잘하셨어요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방 하나에 8명 정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두셨는데 정말 어떻게 이렇게 독립적인 공간을 뽑아냈지 생각을 하니 저는 감탄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2층에도 샤워실 화장실 다 있지만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1층에도 단체 샤워룸과 탈의실이 잘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다에 나갔다 오면 모래를 한가득 가지고 들어오기 때문에 뒷마당에서 물로 모래 제거 후 1층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곳 또한 동선에 맞게 편리하게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서핑 어떻게 배우나요?
먼저 서핑을 시작하기 전 먼저 1층에서 슈트를 받아 갈아입습니다 갈아입은 옷은 1층 탈의장에 벗어둡니다
힘겹게 슈트를 입고 난 후 연결된 문을 통해 나오시면 저기서 서핑보드를 받아 해변으로 갑니다
서핑보드가 매우 길기 때문에 혼자 들기 힘듭니다 그래서 2인 1조로 앞뒤 끝과 끝을 잡고 그러니까 2개를 동시에 들고 해변으로 이동을 합니다
해변이 코앞이라 힘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지상훈련!
슈트 덕분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땀이 막 흘러내립니다
3m 슈트를 입었는데 선생님도 말씀하셨습니다 여기 오시는 여성분들이 슈트만 입으면 다이어트를 결심하신다고...
저도 오랜만에 슈트를 입었더니 숨쉬기가 힘이 들었습니다
아직 한여름이 아니라서 그리고 동해 바닷물은 차갑다는 것을 아는 저는 3m 슈트 입고 물속에서 춥지 않을까 사실 걱정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땀이 막 얼굴에서 막 너무 흘러내립니다 빨리 물에 들어가고 싶었었습니다
기본 동작은 엎드려서 패들 동작 그리고 푸시업 그다음 다리를 당겨 일어나는 스탠딩!
아주 간단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걸 선생님이 아셨는지 물에 들어가면 이 간단한 동작이 쉽지 않을 거라고 말씀해주십니다
사실 지상에서 할 때는 아주 쉬운 것 같고 덥기도 더워서 빨리 물에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솔직히 마음속으로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것도 같습니다
드디어 입수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마냥 신이 나서 다녔습니다
곧 선생님께서 파도가 올 때마다 한 사람씩 밀어주십니다
이렇게 푸시업 까지는 괜찮습니다 그냥 엎드려서 팔만 펴면 되기 때문이죠
일어서려고만 하면 바로 풍 덩 빠집니다 물에 빠지러 들어온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보드 위에서 중심 잡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아니 너무 어려웠습니다
지상에서 왜 연습을 많이 하고 들어와야 하는지 지상 연습이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라고 말씀하신 선생님의 말씀이 무슨 말씀인지 이제야 알게 됩니다
서핑체험 어땠나요?
몇 번의 시도 끝에 이렇게 어정쩡하게나마 일어나 봅니다..
멀리서 샵에 사장님께서 이렇게 사진도 다 찍어주시는데.. 그래도 어정쩡하게 일어난 게 한컷이 찍혀서 다행입니다
일어서서 몇 초였을까요? 길어도 2초도 안되었을 텐데 일어선 순간만큼은 마치 서퍼가 된 것처럼 아주 짜릿했습니다
그 순간이 아직 잊히지 않습니다 체감시간은 3초가 아니라 10초 정도 입니다 그냥 착각이죠
중간중간에 보조 선생님께서 시범도 보여주시는데.. 진짜 10초정도 쭈욱 앞으로 나가시는데 그렇게 신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마음은 저도 탈 수 있을 것 같은데 진짜 일어서는 거 어렵습니다 운동신경이 별로인가 봅니다
이래서 양양이 서핑의 성지라고 하나요? 동호 해변은 파도도 잔잔해서 혼자 연습하기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혼자서 한다고 생각하면 낮은 파도도 너무 무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 저희가 연습한 바다는 잔잔한 장판 정도였습니다
선생님이 매의 눈으로 파도를 살피시고 파도가 올 때 보드를 힘차게 밀어주시고 푸시업 스탠딩 하는 순간을 전부 구령을 붙여 주십니다
다른 분들이 하고 계실 때 혼자 패들 하면서 시도해 보았는데 선생님 도움 없이 전혀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몸개그뿐이었습니다
1시간의 강습이 끝나고 개인 연습시간 (보드 무료 대여)을 주십니다
잘하고 싶은 의욕과 달리 저는 발이 너무 시린 탓에 연습을 마치고 물밖로 나왔습니다
역시 동해 바닷물은 정말 차갑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인 세계 테마 기행에서 하와이 편에서 와이키키 해변에서 서핑의 창시자 듀크 가하나 모쿠(DUKE KAHANAMOKU)에 대해 알려주고 멋진 해변에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방영해준 적이 있었는데요
막연히 해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방송을 보고 바로 검색모드로 돌입 이렇게 서핑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핑은 다이빙과는 달리 수면 위에서 하는 스포츠이고 보드 외에 별다른 보호장비가 없다 보니 물에 빠질 것을 대비하여 수영은 할 줄 알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처럼 잔잔한 앞바다에서 한다면야 수영은 중요하지 않겠지만요
거친 파도 속을 질주하며 서핑하는 사람들을 상상해보며 시간과 여력이 된다면 자주 와서 서핑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가져보았습니다
서핑이 비용이 많이 들고 부담스러운 스포츠일 거란 인식이 있었는데 물론 제한된 장소에서 할 수 있기 때문에 서울에서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저처럼 처음인 사람도 쉽게 배울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는 걸 느낄 수 있었던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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